초등 의대반 의대 전망 의사 개원 페이닥터 현실 문제 관련 포스팅입니다. 초등 의대 준비반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중·고교 과목을 선행해서 가르치는 반이죠. 통상 서울대 준비반보다 진도가 빠릅니다.
의대 열풍 이유
2023년 기준 정시 지원 가능 상위 20개 학과 1위부터 20위까지가 전부 의대입니다. 그럼, 그 수많은 똑똑한 아이들이 의대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고소득 직업
- 전문직의 안전성
- 순수 의사가 되고싶어서
여기에서 3번 이유로 의대 가는 건 아무 문제 없으니 제외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렇다고 1, 2번이 목적인 것을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헬조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런 목적을 가지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의대에 가면 정말 누구나 1, 2 번의 고소득 직업과 전문직의 안전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걸 알아보기 위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빼고 객관적인 직업 특성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의사 되는 과정
의사라는 직업은 약 ① 15년의(여자는 12년) 과정을 마친 후 ② 개원 또는 페이닥터를 해서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험난하지만 우선 이 두 가지 허들을 넘어야 하죠.
1. 15년 과정
제대로 된 수익 활동을 하려면 15년이 소요됩니다. 이 15년 동안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군의관 3년+펠로우 1~2년‘이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은 다들 아시다시피 그냥 15년이 아니라 극한의 강도에 달하는 15년입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의사가 된 이후의 삶으로 다 보상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극한의 15년 과정을 버팁니다.
2. 개원 or 페이닥터
15년 과정을 마친 후에는 이제 당당히 개원 또는 페이닥터를 할 수 있습니다.
▣ 개원
먼저 개원을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개원을 그냥 바로 할 수는 없겠죠? 임대료 약 1억, 의료기기 1~2억, 인테리어 1~2억까지 해서 최소 몇억이 드는 개원 비용이 있습니다. 금수저이면 이 어마어마한 비용을 부모님께 지원받으면 되지만 흙수저라면 그대로 빚입니다. 그래도 개원하고 열심히 돈 벌어서 갚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3~5억을 빚지고 개원하죠.
개원 후 병원 홍보도 하고 진료도 열심히 해서 빚도 다 갚고 돈도 많이 벌어서 15년의 세월을 보상받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의사가 된 후 개원만 하면 무조건 잘 될까요? 만에 하나라도 잘 안되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옛날에는 개원만 하면 잘 됐습니다. 옛날에는 의사 자체가 많이 없어서 개원만 하면 웬만하면 큰돈을 벌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이미 한참 전부터 병원을 골라가지 않나요? 주변에 병원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 개원은 지옥 같던 15년 레이스의 끝이 아니라 영업 경쟁 레이스의 시작일 뿐이죠. 애초에 자본력 없는 흙수저 의사는 그 경쟁에서 더더욱 살아남기 힘들 것이고요.
▣ 페이닥터
그렇다면 페이닥터는 어떨까요? 많은 분이 개원이 잘 안되도 페이닥터 하면 월 1,0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받는데다 경영 스트레스 없이 진료만 하면 되니까 나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원에 실패해도 페이닥터라는 높은 하한선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게 의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물론 이건 맞는 말이죠. 내일 바로 의사가 된다면 말입니다.
의사가 되기까지 15년이 걸립니다. 이걸 제대로 인지하셔야 합니다. 지금도 의사가 매년 3천 명씩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이고, 평생 직장인 의사를 그만두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테니 경쟁은 앞으로 훨씬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AI는 이미 지금도 인간 의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15년 뒤를 생각하면 어떤가요?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어떻게 될지 함부로 말할 순 없겠지만 개원 경쟁이 더 심해질 거라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망하는 병원도 생길 수밖에 없겠죠. 그럼, 의사 수 자체도 더 많아진 데다 개원에 실패한 분도 페이닥터를 하러 나올 테니 페이닥터 공급도 많아질 겁니다.
이렇게되면 하려는 사람이 많으니까 굳이 돈을 많이 주고 페이닥터를 데려올 필요도 없어지고, 페이닥터를 하려고 경쟁해야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당연히 지금보다 처우도 안 좋아질 것이고 영업 경쟁이 심해져서 병원이 잘 안되면 언제 잘릴지도 모르게 되겠죠. 이 현상은 공급 과잉을 먼저 겪고 있는 치과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최근 10년간 급속도로 치대 인원수가 과잉 공급되어 원래 세후로 적어도 600~800까지 줬던 월급이 심지어는 300으로까지 뚝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죠. 의사도 사회에 나오는 구조는 동일하기 때문에 이런 일로부터 절대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치과의 위상이 떨어진 건 사실이니까요.
의대 전망 현실
한국 의료계 미래는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좁은 땅에 인구는 점점 주는 데 의사는 쏟아져 나오니 의사들끼리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의대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의사로서 사회에 발을 내디딜 때는 더욱 힘들어질 게 확실합니다.
여기에서 정말 팩트는 15년이라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불확실환 상황에서 나의 15년을 건다는 건 비합리적인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당장 조금만 생각해도 답은 나옵니다. 지금은 당연해진 스마트폰이 15년전에는 우리나라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15년이라는 기간은 우리의 삶 자체를 바꿔버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세월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현재 의사 모습만 보고 수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습니다. 자녀를 의대에 보내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학부모님들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의사는 아무나 못 하는 전문직이 될 수 있어서 좋지만, 이 말은 이거 하나밖에 못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의사가 되기까지 5년만 걸려도 이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하지 못할 겁니다. 안되면 다른 거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무려 15년이 걸립니다. 의대라는 물살에 들어간 순간 중간에 문제를 인지하더라도 높은 확률로 그냥 흘러가게 될 겁니다. 중간에 물살에서 나오는 건 엄청난 기회비용 손실일 테니까요.
그럼, 물살이 끝나고 세상에 나왔을 때 세상이 다 바뀌어있으면 그때 가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5년을 쏟았는데 그때 가서 다시 다른 걸 도전 할 수 있을까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보상은 받지 못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입시의 과거를 생각해 보면 80년대에는 물리학과가 가장 높은 과였는데 이분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는 이미 공대나 의대 나온 사람들이 돈을 더 잘 버는 상황이 되었죠.
현재 교대도 저출산으로 초등학생 수가 줄어들 거라는 건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높은 입시 결과를 유지하다가 졸업생들의 문제가 드러난 지금에 와서야 입결이 낮아지고 있죠. 즉, 입결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렇듯 높은 입결이 무언가를 보장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지금 사람들은 검토는커녕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행동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의 좋은 선입견을 빼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보세요.
의대에 갈 수 있다는 건 상위 0.1%라는 뜻이고, 이건 대한민국을 이끌고 세상을 바꿔낼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인데 이런 인재들이 지금도 경쟁 구도가 된 의사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젊은 날에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면서 15년을 바치는 게 가끔은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 정도 노력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여기까지 보셨으면 2가지 의문점이 생기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 2가지 의문점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① 대한민국 의사수는 OECD 평균 대비 적으니까 괜찮다.
OECD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의사 수가 평균보다 적은 나라로 나오는데요. 그런데 이거 하나만 가지고 우리나라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단정하기엔 무리입니다.
같은 OECD 통계상 인구 대비 병원 수와 의사 증가율은 한국이 1위이며, 국토 면적 대비 의사 밀도는 3위입니다.
그리고 한참 옛날부터 공급 과잉된 치과의사 수도 OECD 통계상으로는 평균 이하라고 나오는 실정입니다. 그러니까 저 OECD 통계 하나만으로 의사가 부족하다고 얘기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사가 부족하다고 느끼기에는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의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 의사가 너무 많습니다.
② 지방의료원은 3~4억 줘도 의사를 못 구할만큼 의사가 부족하다
산청군 속초시 등 지방의료원에서 돈을 많이 줘도 의사를 못 구하고 있다는 이슈가 있었죠. 그런데 사실 이것도 의사가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보기 힘듭니다.
일단 찾아보면 그 주변에도 일반 병원은 많습니다. 그 동네 의사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의사는 있는데 공공의료원에 근무하고 싶은 의사가 없는 것 뿐이죠.
사실 이건 지방의료원만 해당하는 건 아니고 전국의 절반이 넘는 공공 의료원이 전문의를 못 구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그 지역에 의사가 부족해서 전문의를 못 구하는 것이라면 모든 지역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건데 그건 누가 봐도 아니죠.
그러니까 공공의료원이 의사를 못 구하는 건 공공의료원의 근무 환경 등 의료원 자체의 문제인 것이지 의사가 부족해서라고 주장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의사가 좋은 직업인 건 분명하고 미래에도 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철저한 검토하에 의대를 선택한 분도 있겠지만 그저 군중 심리에 휩쓸려 선택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께 이 내용이 소중한 미래를 신중히 검토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하나의 경우의 수‘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경우의 수를 참고할수록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상 초등 의대반 의대 전망 의사 개원 페이닥터 현실 문제 관련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른 도움 될만한 포스팅도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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