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바에이 대체 투앤티크림 프로좀에이 디페린 등 대체품으로 어떤 제품이 좋은지 비교 정리했고, 지금 내 피부 타입에는 어떤 크림을 발라야 하는지 확실하게 정리했습니다. 기존에 스티바a를 꾸준히 써오신 분들과 입문하시려는 분들 모두 주목하세요!
스티바에이 대체
스티바에이 대체약으로 쓸 수 있는 약들은 첫째로 국내 카피약이 있고, 둘째로 스티바에이와 비슷한 ‘레티노이드’ 성분의 약이 있습니다.
▣ 스티바에이 카피약
스티바a 카피약으로는 투앤티크림, 프로좀에이 크림, 아지나 크림이 있는데요. 세 가지 모두 임상 데이터가 적어서 어떤 크림을 콕 집어 추천하기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이중 투앤티크림이 제일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통도 가장 많이 되고,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제품의 데이터가 가장 커질 것이므로 저는 투앤티크림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도에 스티바A 카피약들에 대한 식약처의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가 실시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의약품 동등성 시험’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스티바a 오리지날약이 있고, 프로좀에이라는 카피약이 있죠? 이때 이 오리지날약과 카피약이 동일하게 효과가 나는지, 동일하게 안전한지 평가하는 것이죠.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평가 항목도 점점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식약처에서는 이미 유통되고 있는 약이라고 해도 정기적으로 재평가를 합니다.

공교롭게도 GSK에서 스티바A가 단종될 거라고 발표한 시기와 맞물려 1차 재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이번 평가에서 살아남은 카피약은 단 3가지였습니다. 바로 투앤티크림 0.025%, 프로좀에이 0.025%, 아지나크림 0.025% 제품이죠. 그런데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를 완전히 합격한 것은 아닙니다. 최종 결과는 2024년도인 올해 발표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식약처에서 프로좀에이 0.025%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는데 회사에서 자료를 내지 않아서 2023년 8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판매 업무 정지 처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판매 중)
회사도 사정이 있을 수 있고, 식약처에서도 지나치게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워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지만, 좀 찝찝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투앤티크림을 구매했습니다.
▣ 디페린/ 아크리프
스티바a 대체약으로 두 번째는 디페린겔, 세 번째는 아크리프입니다. 스티바a/디페린/아크리프는 모두 여드름 연고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모두 비타민a 제제인 레티노이드 성분이라 사촌 관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레티노이드 제제는 피부 각질을 탈락시키는 속도를 높여주는 방법으로 피지 구멍을 뚫어주어 여드름 약으로 쓰일 수 있고, 피부 각질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안티에이징 연고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스티바a vs 디피린겔·아크리프 효과 차이
스티바A는 1세대, 디페린겔은 3세대, 아크리프는 4세대 연고인데요. 그럼 3세대/4세대가 1세대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3, 4세대라고 해서 효과가 1세대보다 우월하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1세대보다 떨어지진 않고 3세대/4세대를 꾸준히 사용하면 1세대와 비슷하다는 게 결론입니다.
또한 1세대 스티바에이 크림이 햇빛에 상당히 취약한 광과민성이 있어서 밤에만 사용해야 하고, 피부에 자극이 되는 등 불편함을 주었다면, 3세대/4세대는 이런 불편함이 상당히 해소됐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스티바a는 자극감이 꽤 있는 편이라 체질적으로 안 맞는 분들은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에 비해 디페린과 아크리프는 자극감이 훨씬 적어서 스티바a를 도저히 못 사용하겠다는 분들도 시도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즉, 세 가지 연고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면 피부에 순하고 낮에도 사용 가능한 3세대 디페린, 4세대 아크리프를 바르는 게 좋다는 겁니다.
▣ 스티바a vs 디페린겔 비교
안티에이징에 대한 논문은 스티바a의 역사가 길고, FDA 승인도 받은 만큼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디페린/아크리프가 스티바a와 효과가 비슷한지에 대한 논문을 찾아보았는데요. 우선 3세대 디페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2018년에 스티바a와 디페린의 효과를 비교한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습니다.
스티바a 0.05%와 디페린 0.3%를 6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안티에이징이나 색소에 대한 효과 차이가 있었는지 비교했는데요. 결과는 효과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 하나로 디페린을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스티바a와 동일한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결론 짓기에는 섣부릅니다.

왜냐하면 논문에서는 3개월만 써도 똑같다고 되어있고, 그래프만 보면 한 달만 지나도 효과가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디페린을 정확히 어느 정도 써야 스티바와 똑같다고 말씀드리긴 애매합니다. 하지만 이 연고를 하루 이틀 사용할 게 아니죠? 홈케어로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천천히 효과가 나는 디페린겔이 스티바에이 만큼의 효과를 낼 것입니다.
논문에 나오는 디페린 농도를 볼 필요는 있는데요. 바로 스티바a 0.05%와 디페린 0.3%의 효과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다팔렌(3세대 디페린겔의 성분명) 단독 제제로는 디페린겔 0.1%만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스티바a 0.01~0.025%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기존에 스티바a 0.05%를 쓰시는 분들은 디페린 쓰실 때 용량을 높여서 바르시면 되겠습니다.
▣ 스티바에이 vs 아크리프 비교
4세대 아크리프를 보면 성분명이 ‘트리파로텐’으로 2019년에 여드름 연고로 FDA 승인을 받고, 우리나라에서 2021년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아주 뜨끈뜨끈한 신약입니다. 신약이라서 카피약도 없어서 미국에서는 45g=717달러(94만 원)로 가격이 상당히 비싼데요.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75g=75,000원으로 미국만큼 비싸진 않습니다.
아크리프는 여드름과 여드름으로 인한 갈색 색소침착, 기미에도 도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아크리프는 0.005%로 스티바a나 디페린에 비해 상당히 저농도입니다. 그 이유는 조금만 써도 여드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은 양만 쓰기 때문에 정말 순한 연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다른 레티노이드 연고들은 12세 이상 사용으로 승인받았지만, 아크리프는 9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크리프와 스티바a의 안티에이징 효과를 비교한 논문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찾은 유일한 논문이 이 논문인데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닌 동물 실험이었지만, 결과는 스티바a만큼이나 표피를 두껍게 해주었고, 염증을 낮춰주었으며 색소 개선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표를 보면 파란색이 스티바 0.05%이고, 가운데 분홍색이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아크리프 0.005%인데요. 표피를 두껍게 하는 효과가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피부를 두껍게 하여 탄력을 생성하고, 미세주름도 개선하는 기능이 비슷하다는 것이죠.
사실 아크리프를 어느 정도 이상 발라야 안티에이징 효과가 나타나는지 말씀드리는 건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디페린보다 안테에이징 논문이 더 적기 때문입니다.
아크리프도 디페린처럼 오랜 기간 사용하면 (스티바a와 비교하여) 광과민성 없이 자극감도 덜하면서 스티바a만큼의 안티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최소 3~6개월 정도 꾸준히 바르시는 걸 추천하고, 더 나아가 1년/2년/10년 쭉 사용하면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연고 구하는 방법
오늘 말씀드린 연고는 다 피부과에 가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동네 가정의학과나 내과에서도 처방받을 수 있지만, 처음 처방받을 때 혹은 연고를 갈아탈 때만큼은 피부과에 가셔서 피부 상태를 진단받으시고 처방받으시길 바랍니다.
결론
✅ 그동안 스티바a를 문제 없이 잘 써왔고, 앞으로도 사용하고 싶다면 1세대 스티바에이 카피약 중에서 ‘투앤티크림’을 추천합니다. (단, 햇빛에 민감한 광과민성이 있고, 자극성이 높은 건 사실!)
✅ 피부가 약한 편이어서 스티바에이 연고는 바르기 어렵고 처음 시작한다면 광과민성도 없고 자극성도 훨씬 덜한 디페린겔을 추천합니다. 꾸준히 바르면 스티바a/투앤티크림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기미도 고민이고, 여드름으로 인한 갈색 색소침착이 고민이면서 주름도 개선하고 싶다면 아크리프를 추천합니다. 3세대 디페린과 마찬가지로 광과민성과 자극성이 훨씬 덜한 제품입니다.
이상 스티바에이 대체 투앤티크림 프로좀에이 디페린 비교 관련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른 도움 될만한 포스팅도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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