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 대처 행동요령 2차사고 예방법 관련 포스팅입니다. 일반 국도에서의 사고보다 고속도로에서의 사고가 훨씬 더 치명적이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속도로 사고 시 빠르게 구조되고, 도움받을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속도로 비상상황 대비 꼭 알아야할 것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꼭 알아야할 것은 바로 ‘기점표지판’입니다.
고속도를 다니다 보면 이렇게 가드레일이나 벽면부에 초록색 배경에 숫자가 써진 걸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이걸 ‘기점표지판’이라고 합니다.
이 기점표지판은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량이 고장 나거나 사고가 났는데 현재 위치를 모르겠다면 세 가지를 기억하면 됩니다.
- 고속도로 이름
현재 내가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 중인지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등이 있겠죠. 이런 큰 틀의 고속도로를 기억해야 합니다. - 고속도로 방향
두 번째로 고속도로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방향과 부산 방향은 완전히 다른 방향이죠. 고속도로는 유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나버린 톨게이트에서 도움을 드리기에는 너무 멀게 돌아와야 하므로 방향도 중요합니다. - 기점표지판
고속도로 이름과 고속도로 방향을 알았다면 이 긴 라인 중에 어느 지점에서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했고, 도움이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데요. 이 정확한 지점을 파악하는 게 바로 ‘기점표지판‘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만 전달하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기점표지판은 신설 고속도로는 100m마다 설치되어 있고, 오래된 고속도로는 200m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시면 숫자판이 보일 겁니다. 이 세 가지 정보를 활용해서 어떤 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되는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1차로에 있든 2차로에 있든 갓길에 있든 모두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112, 119,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 중 어디든 전화해서 “지금 차 사고가 났어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 가다가 기점표지만 90.7에서 사고가 났습니다.”라고 말하면 정확하게 찾아옵니다. 이때 만약 어느 방향인지 모르면 목적지를 말씀하셔도 됩니다.
이건 고장이나 사고, 혹은 운전하다가 몸이 안 좋아서 119가 필요할 때도 이런 방법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고속도로에서도 헤매지 않고 빠르게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
다음으로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고장 시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사고 차량 주변에 머무는 행동
운전자나 탑승자가 사고 차량 주변에 머물러 있는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2차사고 사망자 중 78% 정도는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머물다가 사고를 당한 케이스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가드레일 밖으로 피해야 합니다.
2. 갓길에서 서성이거나 차 안에 있기
가드레일 밖으로 신속히 대피하는 것보다 차 안에 그냥 머물러있거나 갓길 쪽으로 대피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요. 이건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내 뒤에 오는 모든 차가 본선이나 갓길 등 주변을 잘 살피며 운전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주의를 게을리하는 차량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죠. 갓길 대피가 최선책이 될 순 없고, 어쩔 수 없는 경우 택하는 차선책이 될 수는 있겠습니다.
차 안에 있는 것 또한 매우 위험합니다. 도로에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대형 버스, 화물차, 소형차 등 크고 작은 여러 종류의 차량이 섞여서 달리는데요. 대형차가 소형차를 뒤에서 밀어버리면, 심지어 고속으로 밀어버린다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뒤 차가 달려오는 게 룸미러로 보여도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간혹 신호를 주기 위해 후방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드는 분도 있는데요. 이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용감하지만 무모한 행동입니다. 사명감에 불타서 휴대전화 불을 켜고 흔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럴 여유가 있으면 오히려 피하는 게 뒤 차를 도와주는 겁니다.
3. 사고 차량을 돕고자 차량 옆으로 다가가는 행동
지나가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나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고 차량 옆으로 가서 도움을 주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것 또한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알려주세요. 그리고나서 경찰이나 119, 한국도로공사(1588-2504)로 신고 전화를 하면 그게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되겠습니다.
갓길만 있고, 딱히 피할 때가 없다면?
하필 사고 지점이 터널이나 교량, 방벽 부근으로,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할 수 없는 상황도 있는데요. 만약 이 상태에서 사고가 났고 차량을 움직일 수 없다면 일단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최소한의 안전 조치만 한 후 사람은 재빠르게 갓길 쪽으로 이동한 다음 차량 진행 방향과 반대로 이동하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이루어지면 일단 일차적으로 성공한 거죠.
사고 현장에 머무는 것은 항상 2차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지역으로, 사고 장소는 최대한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고속도로 사고 대처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는 2차사고 위험성 때문에 후속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2차 사고는 선행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이 정차되어 있는 상태에서 차량 탑승자가 후속 차량에 의해 재차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초기에 잘못된 사고 대처는 순식간에 2차 사고를 유발하며 치사율 또한 일반 사고의 7배 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토대로 고속도로에서 고장이나 사고 시 행동요령을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사고 시 차량이 움직인다면 갓길로 신속히 이동! 움직이지 않는다면 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어놓기. → 이때 밤에는 트렁크 열어놓는 게 큰 효과가 없으므로 경광봉을 깜빡 깜빡이게 해놓은 다음 차량 트령크 위에 붙여놓음. (안전을 위해 차량 부착 자석 경광봉 하나 구비해놓기)
- 사람은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바로 대피하기. 가드레일이 없는 교량이나 터널 방벽 부근이면 사고 현장에 머물지 말고 신속하게 갓길로 이동하기!
- 스마트폰으로 한국도로공사 1588-2504에 신속하게 신고하기
이 세 가지만 잘 지켜주신다면 고속도로 사고 시 2차 사고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사고 자주 하는 질문
고속도로 사고 발생 시 자주 하는 질문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사고 발생 시 삼각대, 꼭 설치해야 할까?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정차 시 주간에는 100m, 야간에는 200m에 삼각대를 설치하라고 되어있는데요. 사고 후 정신이 없는 상황, 그것도 고속도로에서 삼각대 설치하러 뛰어가다 보면 설치하기 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법 따로 현실 따로인데요. 다행히 2017년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삼각대 설치 거리에 대한 기준이 사라졌습니다.
사실 고속도로에서 사고 나면 삼각대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사고가 나면 비상깜빡이 켜고 트렁크를 열어 최소한의 안전 조치 후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그렇다면 삼각대 말고, 뒤에 오는 차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 좋은 행동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상등을 켜고 차량 트렁크를 개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트렁크를 개방했을 때와 개방 안 했을 때의 차이는 천지 차이입니다. 트렁크를 개방한 차량은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이라는 것을 뒤에 오는 차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야간에는 트렁크를 열어두는 것보다 경광봉을 켜서 트렁크 위에 부착하는 것이 훨씬 도움 됩니다.
그러면 삼각대는 언제 설치하는 게 좋을까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고나 고장 시 일단 차량을 움직일 수 있으면 신속하게 갓길로 뺀 후 갓길 쪽에서는 삼각대를 설치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때 굳이 100m까지 안 가도 됩니다.
2. 고속도로 사고 시 사진 촬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 시내에서 사고 발생 시 사진 촬영이 중요한데, 고속도로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고속도로에서 사진 찍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요즘 휴대폰 줌 기능이 아주 좋죠? 갓길과 가드레일 밖에서 찍어도 충분합니다. 아니면 경찰이나 한국도로공사 순찰반이 출동한 후 안전이 좀 더 확보된 상태에서 찍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속도로 사고 발생 시 1순위는 무조건 대피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3.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도움은?
고속도로 주행하다 사고가 났을 때 한국도로공사 1588-2504에 신고 전화하면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사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목격자도 연락하면 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전조치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km 이내 안전지대까지는 무료로 차량 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상 고속도로 사고 대처 행동요령 2차사고 예방법 관련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른 도움 될만한 포스팅도 아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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